[시험후기]1년 6개월 만에 컴활 1급 합격한 후기_1편(필기)
이제는 자격증이 취업을 담보해주는 시대가 아니다.
(물론 특수한 자격증은 제외하고)
하지만 뭐랄까.
바늘 가는데 실 가야될 것 같고, 치킨 먹는데 맥주 한 캔 따야할 것 같고, 소개팅 나갈 땐 거울 한 번 더 보는 느낌으로다가 찾게 되는 자격증이 있다.
바로 컴퓨터 활용 능력, 컴활이다.
웬만하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 녀석이라 팁도 많고 정보도 많더라.
오늘 실기까지 합격한 터라 간단하게 썰 풀면서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공유하려고 한다.
(취업 전에 따놨어야 했는데 정작 직장 다니면서 합격한 게 참 아이러니하다...)
START!

컴활을 따놔야겠다 생각한 건 졸업 무렵이었다.
준비해 놓은 건 없는 주제에, 쓸데없이 긴장감도 없어서 졸업학기를 날로 먹으며 보낸 다음.
그래도 뭐 하나는 해야하지 않을까 불연듯 떠올랐고, 충동구매했다.

고른 기준은 그냥 적당히 순위 높은 것 중에 싼 걸 고른 거다.
(깨알 같은 마스크, 저 이후에 엄청난 공급 부족이...)
이거 때문에 인강을 듣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독학을 생각하며 책을 받았다.
하지만 하나를 간과했지.
책을 받을 때의 나는, 책을 주문 했을 때의 나와 다르다는 것.

자연스럽게 책은 책꽂이에서 박스로, 박스에서 창고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물론 아예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었다.
저 필기 책, 놀랍게도 요약본은 따로 프린트해야 한다. 어쩐지 싸더라니.
(요즘 나오는 건 어떤지 모르겠다)


대학교 근처 인쇄소에서 뽑았는데 하필 바로 전 사람이 B4사이즈로 뽑았던 모양이다.
확인 안 한 내가 멍청이지...
어쨌건 밑준비는 다 하고 숙성 시켜놓은 셈이었다.
이후에 코로나 터지고 당장 취업이 급해 쫓기듯 조그마한 곳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정신이 너무 없던 나머지 컴활 따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대신 실무로 OA 프로그램을 조금 배웠다.
딱 대학생 평균 수준이었다 생각하는데 막상 활용하려니 막막하더라.
이즈음 컴활 공부할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더 급한 다른 쪽 공부가 있었고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일이 적성에 안 맞았던 걸까, 코로나 무서운 줄 모르고 인턴 기간만 채운 다음 회사를 나왔다.
(언제부터 이렇게 겁을 상실한 건지 모르겠다;;;)
마침 집안 사정도 좀 안 좋았지만, 가족들이 다들 어딘가 초탈했는지 참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랬다.
그러고 나선 친척 일 돕는다던가, 논다던가, 요리 해본다던가, 논다던가, 논다던가...
6개월 금방 가더라~
(군대 시계도 좀 그렇게 빨리 갔으면!!!)
이쯤되니 무서운 줄 모르던 내 편도체도 위기라는 걸 느꼈는지 뭐라도 좀 해보려는 의욕이 솟더라.
그렇게 1년 6개월 숙성되어 풍미가 가득해진 컴활 책이 마침내 석방 빛을 보게 되었다.

일단 저 위에 B4 짜리 필기 요약집을 다시 내 방식대로 요약 정리하며 기초를 잡았다.
필기 공부할 때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이런 식으로 접근했는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기출 문제를 먼저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공부 스타일 차이니까 자세한 건 패스~
이 다음엔 기출 문제를 쭈욱 풀었다.
위 사이트에서 참 도움 많이 받았다.
컴활 필기는 문제은행 식이라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서 문제와 보기를 눈에 익혀두는 게 중요하다. 난이도의 편차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시험볼 때 몇 번 봤던 구절은 확실히 보이더라.
이렇게 기출 풀고, 오답 노트를 만들었다.

오답 노트는 가능하면 하는 걸 추천한다.
어지간하면 비슷한 문제, 유형이 반복되는데 한 번 틀린 문제는 은근히 다시 틀리더라.
이렇게 준비한 기간이 넉넉하게 3~4주 정도 됐다.
약간 놀면서 설렁설렁하는 느낌도 있었고 하루에 한 1~2시간 훑었는데, 시험 전엔 당연히 벼락 좀 쳤다.
암튼 시험 비용조차 아까워서 한 번에 붙으려고 이렇게 했지, 몇 번 해볼 생각이었으면 며칠동안 기출 문제만 풀고 갔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시험에서는 어? 이거 봤던 건데? 하며 빠르게 풀고 넘어가는 문제가 꽤 됐다. 덕분에 빠른 퇴실 후 합격도 했으니, 꼭 기출 풀고 오답 노트도 하자.
TIP!
1. 개인적으로 느낀 건데 데이터베이스 부분은 액세스 실기랑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액세스라고는 잘못 클릭해서 들어간 경험 밖에 없는 채로 필기 공부했고 시험봤는데, 참 뭔소린지 알아먹기도 어렵고 맥락으로 이해하려니 많이 불편했다.
2. 고참패스 라고 상공회의소 어플이 있는데 이거 보여주면 따르 수험표 인쇄할 필요가 없다. 신분증은 필수인 거 다들 아시죠?
3. 고사장 예약은 4일 전까지 가능하고 4일 전까지만 취소가 된다. 난 마침 필기를 4일 전에 신청했고, 다음날 자신 없는 나머지 미루려 시도했으나 당연히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붙었으니 성공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