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잡다
담백하게 사는 법
GrilleDream
2021. 12. 26. 18:12

어쩌다보니 또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고,
내가 벌인 혹은 벌였어야 할 아니면 그러지 말아야 했던 일들을 되새기는 중이다.
블로그(a.k.a 기록질)도 그 중 하나인데 카테고리 구성만 봐도 참 시작만 거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익명성 뒤에 숨기려해도 사람의 성격이나 생활 태도는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양이다.
깔끔한, 계획적인, 군더더기 없는, 효율적인 등등.
조금은 차갑게 느껴져도 빈틈없이 맡은 일을 척척 해내버리는 믿음직한 인간상을 꿈꿨으나 현실은 어째 정반대로 하게 된다.
굳이 뭔가를 덧붙이려 하고, 변명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안기고...
이러니 이전에 했던 일들을 다시 볼 뿐인데도 속이 더부룩해지고 거북하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지.
음식처럼 사람도 건조한 것 보다는 촉촉한 게 좋긴 하지만 속을 느글느글한 기름보다는 고소한 녀석으로, 비린 핏물보다는 기분좋은 수분감으로 채워야 환영받지 않을까.
인생은 길고 내 음악도 길어, 모험은 시작됐어 가자!